[직업 인터뷰 뉴스]
[K뉴스통신 = 오성환 기자] 섬유산업은 오늘날 세계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섬유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첫째가는 수출상품이었고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국제수지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러한 국내의 섬유산업이 지금에 와서는 침체되어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엄청난 숫자의 섬유기업이 건재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섬유개발 기술은 세계 여러 국가들 중 선두대열에 들어가 있다. 대한민국 경제를 받쳐주는 뿌리산업을 든든히 받쳐주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KOREA HIGH TECH TEXTILE RESEARCH INSTITUTE KOTERI·원장 문철환)을 찾았다.
연구원의 기업 근접지원
경기도 양주시에 남면 상수리 검준일반산업단지에는 위치한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2005년 섬유산업의 기술력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섬유전문연구기관으로 급변하는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성과를 이루어왔다. 문철환 원장은 탄소섬유 공학박사로 연구원을 섬유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국내 최고의 섬유 소재 종합 연구 기관으로 이끌고 있다. “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 지원 제품 분석과 평가 지원 기술 개발 지원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기도 지역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섬유 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하는 것이지요. 연구원과 기업의 1:1 산연협력을 통해 기업이 지닌 난제들을 기업이 기업만의 힘으로 풀 수 없는 부분을 해결하는데 많은 힘을 쓰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섬유기업이 밀집한 산단에 자리하고 있어 기업과 연구원간의 근접지원이 가능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의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R&D역량이 약하기 때문에 연구소에서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과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이밖에도 현장기술 돌봄이사업 등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기술 공정 등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개선점을 마련 해소하고 있다.
연구원의 설립과 활동을 통한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산업을 알리고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원의 기술개발 활동을 통해 경기북부 지역의 많은 섬유 중소기업들이 특화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지역의 섬유산업을 알리고 활성화 되게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중앙정부에서도 경기북부가 니트류의 주요 산지임을 알고 있다.
친환경 기능성 섬유개발로 경쟁력 확보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여전히 건재하다. “국내 섬유산업이 하향산업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큽니다. 대한민국 섬유 기술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연구가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섬유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를 살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철환 원장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더욱 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친환경·기능성 섬유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연구원이 이루어온 대표적 성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염색기법 CPB(Cold Pad Batch) 공정이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섬유산업도 빗겨갈 수 없습니다. 섬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염색 공정에 관련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니트에 염색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100도 이상 물을 끓여 염료를 고착시킵니다. 염색을 하기 위해 물이 많이 사용되고 폐수도 많이 발생하게 되지요.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상온에서 염색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연구·개발했습니다. 물을 끓이지 않고 약 20도에서 염색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저온에서도 염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온도를 올리기 위해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 등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기업들과 함께 친환경 섬유 등의 개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니트용 CPB염색시스템과 함께 니트용 액체암모니아 가공 공정 기술 등을 개발해 연구원은 2021년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연구원의 전문화 창의적 직장문화 선도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섬유 기술 개발과 연구 외에도 연구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등 연구원의 전문화 성과 중심 조직 기술 개발 체계화 서비스 우선 정신 창의적 직장문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60여 명의 연구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저희만의 문화를 확립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국회나 지역 의회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이 지역구 주민과 만나는 방법 중 하나인 타운 홀 미팅의 방식을 채택해 전 직원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월례회의를 통해 연구소의 현황업무 문제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지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건에 대한 의견을 받습니다. 직접적으로 의견 전달이 가능한 이 방식을 통해 직원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급에 따른 수직적 관계가 아닌 모두가 평등하게 의견을 내는 수평적 회의 방식은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직원 스스로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답을 찾아내는 연구원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연구원은 핵심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전문위원 등의 직접 방문을 통한 현장 애로기술 지원 등의 근접기술지원 사업 신기술 기반의 파일럿 플랜트 운영 지역특화산업 등을 통해 지역 섬유기업의 발전과 국내 섬유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연구원을 설립한 본연의 취지에 맞게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첨단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롭게 변모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10~20년 후 경기도 섬유산업은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합니다. 전자 배터리 연료전지 반도체 국방 소방 환경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될 산업용 소재 코스메틱 섬유 바이오미매틱스 등 섬유소재 연구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지역의 기업들과 함께 우리나라 섬유 경쟁력 섬유 산업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처: K뉴스통신 (https://www.knewstv.kr/news/articleView.html?idxno=15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