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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A 2011 참관기
-염색가공분야에 있어서의 Ecological point-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손성군 위원
1. 개요
ITMA(International textile machine association : 국제 섬유기계 전시회)는 매 4년마다 유럽 5개국 주요 도시(스페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순회하면서 열리는 국제적으로 가장 큰 섬유기계 전시회 중 하나로, 매 번 섬유산업에 있어서의 미래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섬유기계 전시회로 각광을 받아왔으며, 이번 전시회 역시 그러한 기대 속에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9일에 걸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 등 아시아권의 섬유산업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발판으로 유럽 개최 주기 사이에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서 ITMA ASIA를 매년 개최하는 등 사실상 아시아권 내에서의 전문 전시회로 정착해 가는 과정에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가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적 섬유기계 전시회로서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음에도 참관객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는 소식과 함께 2015년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예년과는 달리 가장 큰 기대를 가진 전시회였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섬유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탈석유 정책과 탄소배출량 감축 등 환경친화적적 섬유기술 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졌고, 또 이를 뒷밭침할 만한 결과물 들이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2011 Techtextil & Avantex」에서도 다수 소개되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설비기술들이 다수 소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기관과 학계 및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이번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함께 참관했던 업체 관계자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에서 실망스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물론 환경친화적 기술(Ecological : Green tech.) 관련해서는 일부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전체 전시품목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으며, 타 분야의 경우에 있어서도 2007년 전시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동안 자사의 주력제품으로 판매 해 온 기존 설비를 대형화 하는 등 중국 등 아시아권을 겨냥한 중저가형의 제품 소개가 주를 이루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더구나 기대를 모았던 산업용 섬유 제조설비에 있어서도 기술적 개량이나 개선보다는 광폭화와 대형화 및 대량생산 시스템 개량에 그친 경우가 많아 이 또한 아시아권을 겨냥한 설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또 편직 분야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최근 국내에서 조차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high gauge와 관련된 설비나 기술을 소개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참관자들의 의견은 우리 모두에게 실망감을 더해 주었다. 더구나 카탈로그 배포도, 기존 설비의 경우는 임으로 취하도록 입구에 비치해 놓은 반면, 나름대로 신규설비로 간주되는 경우는 내부에 별도로 비치해 놓음으로써 상담이나 최소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지 않으면 절대 내주지 않았다. 또 일부 신규장비의 경우에는 현장 프리젠테이션이나 단순 전시하는 것만으로 소개하였을 뿐 카탈로그를 준비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참관자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단, 전시 홀 별로 chapter를 구분해 참관자들이 관심분야를 쉽게 찾아 참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예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예를 들면 DTP system의 경우, 그동안의 전시회에서는 전시장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어 전시장을 다 돌아보지 않으면 전시된 DTP system을 모두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에는 한 곳에 모두 모아 놓아 전 세계 제품을 한 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시회 준비에 치밀한 기획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원문파일 첨부
출처 :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손성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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