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리사이클 패션·의류 소재가 차별화 소재군으로 집중 부각된 이래 적잖은 기업들이 이들 기반의 마켓전개 효율성 및 부가가치성 확보 방안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제아무리 고기능성 기반의 주목받을 만한 차별적 특성을 지닌 소재라 하더라도 마켓 전개에 따른 생산 전반의 환경이 뒤따르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한 게 사실이다.
수많은 소재생산 및 컨버터기업들이 친환경 소재개발 및 공급을 시도했거나 시도하고 있음에도 마켓 전개 및 정상궤도 진입에 성공한 기업들이 많지 않음은 이를 실증하고 있다.
친환경·리사이클 원사의 안정적인 조달에서는 퀄리티 안정화를 담보할 수 있는 생산라인의 확보는 마켓 전개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확보돼야하는 사안이다.
인체친화형인 동시에 리사이클 소재의 특성상 원사와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하더라도 원사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생산공정상의 제품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독자적인 데이터 확보는 더욱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사가공·제직·염색가공에 이르는 공정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변수를 도식화·데이터화·표준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과의 싸움은 물론 물적·인적요소 등이 뒤따라야한다.
특히 중소섬유기업 입장에서 ‘투자’ 대비 ‘결과’가 즉각적이지 못한 연구·개발사업에 매진하거나 반응이 있다 하더라도 일정부분의 볼륨화 물량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등의 이유로 기업 전사적 차원에서의 남다른 결단과 안목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다.
요컨대 ‘친환경·에코소재’의 마켓 전개의 안정적 전개에는 기업의 중·장기 거점의 전략이 바탕 돼야하며, 이에 따른 전술이 제대로 세워졌을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뿌리 없는 ‘부들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친환경·에코소재개발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키워드의 트렌드의 소재 마켓전개에 흠집을 내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경북 영천 소재의 신한화섬(주)(대표 강동현)이 ‘Eco-Green’을 캐치플레이즈로 친환경·신소재개발기업들의 지난 시행착오를 전략화·구체화시킴은 물론 기업의 미래성장동력화로 삼는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신한화섬(주)는 비스코스 레이온, 뱀베르그 교직물, T/R, N/R, C/N 스판덱스, 레노직물, 텐셀, 뱀부, 콩섬유, 우유섬유 등을 주요 생산품목으로 우븐, 인테리어, 안감지, 시트커버용 자카드 소재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친환경 마켓 트렌드를 기반으로 천연염색이 가능한 신재생 섬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나무섬유(Bamboo), 콩섬유(Soybean), 우유섬유(Milk) 아이템은 중·장기 거점 기반의 차별화 신소재군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며, 이들 아이템의 마켓전개 효율극대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에어제트 전자자카드 및 전자도비 제직설비는 물론 연사기, 싸이징기 등 제직준비 공정의 완비돼 있는 만큼 친환경·에코소재의 특성을 극대화시킨 다양한 특화 아이템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원천소재의 안정적 공급기반도 이미 확보해 둔 만큼 올 하반기를 마켓 본격 전개를 위한 기반다지기에 돌입했다.
원사·생산·마케팅·기획 등 분야별 책임자급 전문인력을 전진배치시킨 가운데 ‘친환경 소재’기반의 차별화 섬유생산기업으로 변신할 준비를 끝냈다.
이 회사 강동현 대표는 “신한화섬은 기존 비스코스 레이온, 뱀베르그 교직물 등을 주요생산 아이템으로 성장해왔지만 미래성장동력원 확보 차원에서 친환경·에코섬유 아이템을 전략적 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며, 점진적으로 보폭을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천연·친환경소재의 전략적 대응에는 중·장기 거점의 비전 마련은 물론 여타기업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를 통한 경쟁력 선점에 있다”고 밝히고, “전략 아이템에서 만큼은 최고의 생산기반과 안정된 퀄리티 확보로 마켓을 형성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스코스 레이온, 우유섬유, 콩섬유, 대나무섬유 등의 경우 제직준비, 제직, 염색가공 공정상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변수는 퀼리티 불안정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에 따른 제반 데이터를 확보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친환경소재 마켓 공략을 통한 성장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이들 소재를 천연염색소재와 연계시킬 경우 친환경·에코섬유 소재군에서 차별화 요인을 플러스 알파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영천에 위치해 있는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과의 연구·개발 분야 공조·대응으로 천연소재와 천연염색의 조화를 통해 미래 발전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신한화섬이 전략 아이템화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코섬유 가운데 콩섬유는 「SOYA」, 대나무섬유는 「BAMBOOYA」라는 자체 브랜드를 제시하고 있다.
콩섬유와 우유섬유의 경우 항균·자외선차단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유섬유의 경우 항균 테스트에서 90% 이상의 정균감소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콩섬유는 캐시미어와 비중이 동일할 정도로 가벼울 뿐만 아니라 모두 Ph 중성의 피부자극이 없어 인체친화적이다.
대나무섬유는 신한화섬이 지난 2000년부터 개발·생산해온 오랜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아이템으로 콩섬유 소재와 더불어 이들 친환경 소재들이 면·울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퀄리티로 끌어올리는 것 또한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면직물소재 대비 20~30%대의 가격대가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마켓에서의 충분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상품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 가을을 기점으로 친환경·에코소재의 마켓 정조준에 들어간 신한화섬(주).
비스코스레이온(인견)에 이어 에코프렌들리 소재개발과 마케팅 전략으로 제2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신한화섬(주)는 경북 영천 소재에 1,2공장을 갖고 있으며, 지난 1984년 (주)갑을 영천 출장소 설립이 전신이다.
1989년 공장 증축공사를 통해 신한화섬(주)가 설립됐으며, 1997년 신한합명 자카드 공장을 인수·합병한 이래 지속적인 설비도입 및 증설을 추진해 현재 싸이징기 3대, 연사기 24대, 에어제트 전자자카드직기 28대, 에어제트 도비직기 120대 등의 자체 일괄생산설비를 구축·가동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부터 생산라인 개선 및 디자인개발, 퀄리티 안정화, 신상품개발, 신소재개발분야를 대상으로 각종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PLA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소재개발을 통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