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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산업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이어 이번에는 친환경의 옷을 입고 다시 한 번 순풍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 면화업계의 연구기관인 코튼 인코퍼레이티드(CI:Cotton Incorporated) 관계자 4명이 CPB 염색 및 액체 암모니아 가공을 활용한 친환경 국제기술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을 방문했다.
코튼 인코퍼레이티드의 이번 방문은 지난 해 9월 연구원이 보유한 친환경 염색기술에 관심을 가진 아시아지역(일본·상해지사) 담당자들이 전문연구기관과의 공동개발사업인 ‘하이브리드 프로젝트(Hybrid Project)'와 관련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한 이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날 코튼 인코퍼레이티드 측은 연구원에 미국에서 생산된 면 원단을 활용한 액체 암모니아 가공 기술개발을 전격 제안하였으며 이에 대한 개발비용 및 상용화를 위한 마케팅활동을 전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연구원은 개발부터 시험분석, 시제품생산 과정까지 제품공정에 필요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약속해 상호협업에 대한 의지와 섬유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문자들은 김숙래 원장으로부터 CPB와 LAMP를 연계한 개발 및 상용화전략과 관련한 설명을 청취하였으며 현장투어를 통해 시험분석장비와 시제품지원센터 등 기타설비를 견학하며 연구원과의 협업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달 말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세계최초 니트용 액체 암모니아 가공기(LAMP)의 구축현황을 살피며 공정과정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한편 코튼 인코퍼레이티드는 미국면화산업의 7개 분야를 대표하는 전미 면화협회(National Cotton Council of America)의 면화 홍보단체이다. 세계적인 면화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각종 전시에 개발원단을 출품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한방직협회와 협력하여 매년 개최되는 코튼데이(COTTON DAY)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향상됨에 따라 천연섬유인 면과 CPB, LAMP와 같은 그린섬유기술이 창출하는 시너지효과는 세계섬유시장에 경제적·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FTA에 따른 관세혜택으로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한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지속가능한 기술력으로 중국이나 인도 등의 제품들을 따돌리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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