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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파동조짐 '심상찮다'
-국제 원면가 급등에 수급불안 겹쳐 대혼란
-가장 큰 수입선 파키스탄 수출쿼터제 실시
-블랙홀 중국도 면사값 급등 수요업계 비상
면사 수급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지면서 파동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원면가격이 급등한데다 수입비중이 가장 높은 파키스탄이 내년부터 면사 및 원면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쿼터제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국내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원면가격이 10월 이전 파운드당 50센트 내외에서 현재 80센트 수준으로 급등하며 면사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내년 상반기부터 자국산 면사와 원면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쿼터제 실시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의류수출 밴더를 비롯한 면사 수요업계가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 내수 경기를 살리고 부가가치위주의 2차생산품 또는 완제품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면사와 원면수출을 자제하기 위한 수출쿼터제를 실시키로 하고 이같은 정부방침을 파키스탄내 면방공장과 원면생산업체에게 시달했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정부의 이같은 수출쿼터제는 자국의 제조업과 소비활동을 원활히 하여 내수와 수출의 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부터 각 방직공장별로 정해진 쿼터량만큼만 수출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파키스탄에서 주로 수입되는 카드 10수 단사와 카드 23수 합사, 코마 20수 단수의 경우 전체수입량의 70%를 파키스탄이 차지하고 있어 이로인한 면사 수급 불안이 예상외로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업계 동향에 따르면 인도ㆍ파키스탄 면사를 가장 많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국내 면방업계가 이들 거래선에 수입 L/C를 개설했으나 상당부분이 정해진 선적일정을 지키지 않고 논딜리치는 경우가 허다하며 가격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등 면사 수입사정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면사 수요국인 중국도 최근 국제원면가격 폭등에 영향 받아 중국에 면사 거래 가격이 계속 뛰어 최근 코마 20수 가격이 고리당 520달러를 넘어섰고 30수 560달러, 40수 600달러선을 이미 넘어서 수입부대비용을 감안하면 한국 면사값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마저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파키스탄이 면사 수출을 쿼터제로 묶을 경우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이 인도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의 원면 및 면사 수출국에 더 많은 수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어 대체 수입국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속에 국내 수요량의 50%밖에 충당하지 못한 국내 면방업계는 원면가격 급등을 반영해 면사가격을 이미 크게 올린데 이어 추가적인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수기에 때아닌 면사 파동을 우려케 하고 있다.
현재 국내 면방업계의 면사공급가격은 코마20수가 고리당 63만원, 30수 71만원, 40수 79만원으로 상승했으며 강세기조가 내년 초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가격인상과 함께 통상 10월부터 12월까지 비수기인 면사가 요즘 각 면방업체별로 재고는커녕 3-5일씩 오버부킹 될 정도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이 여파로 니트의류 수출의 대형밴더를 비롯 실수요업계는 제품수출가격이 떨어진데 반해 치솟은 면사가격으로 채산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국제적으로 원면파동과 면사가격이 뛰어 마땅한 탈출구가 없어 크게 고민하고 있다. (조)
※ 출처 : 2009. 12. 14. 국제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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