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는 아웃렛이 살린다?
거대유통유치로 관광·소비도시 육성 꿈꿔
백화점의 아웃렛 사업 확장으로 중소유통 위축 등 변화
아웃렛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 규모에 대한 검증 미흡과 운영사 측의 무리한 진행 등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유통 시장 성장을 더디게 하고 있다.
쇼핑을 가족문화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아웃렛 유통은 주말을 중심으로 높은 소비자 집객 효과를 보여 해당 아웃렛의 매출은 물론 인근 상권의 동반 상승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웃렛 단지는 단지 주거용 지역으로만 인식돼온 신도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며 지역의 주요한 수익사업부문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특정 1~2지역을 제외하고는 더딘 성장 내지는 조성이 후 소비자 유입이 더뎌지면서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어 실효성을 두고 부정적인 견해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웃렛 붐이 형성된 이후 유통개발전문社 등 중소전문업체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적극적인 아웃렛 유통 사업 확장으로 인해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과거 지역상권 개발 등 단지 조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과 달리 대규모 단일 몰 형태로 사업형태가 전이되고 있으며, 거대 유통간 양대 경쟁체제로 중소전문업체의 위축이 예고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렛 유통이 이제는 아웃렛이라는 명칭이 전혀 적합하지 않다. 실질적인 기존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파는 매장은 거의 드물며 어패럴들이 아웃렛 유통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브랜드들이 주를 이뤄 아웃렛이 아닌 또 다른 분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거대유통기업이 아웃렛 시장을 점유하는데 유리한 환경요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아웃렛에 유통되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기존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단위로 형성된 몰 형태의 백화점의 아웃렛몰에 높은 호감도를 표시하고 있으며, 아웃렛용 전략 브랜드 역시 백화점에 대한 신뢰에 기반하고 구매하는 등 높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한 아웃렛 유통 관계자는 “아웃렛은 규모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다시피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된 아웃렛을 감당할 만큼 물량이 충분치 않으므로 각 지역에서 아웃렛 단지를 조성하는데 신중을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파주 등 최근 조성된 아웃렛 단지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지역 유치 산업으로서 아웃렛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웃렛이 패션문화복합단지로 소비 및 관광사업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사업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 2009.12.11 한국섬유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