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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 기대에서 현실로 전환될까?
긍정적 예측에도 불구 하반기 내수패션시장 움직임 더뎌
어패럴, 내년 경기 낙관론 확산 … 신규브랜드·마케팅 집중
어패럴은 본격적인 겨울시즌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진도율이 목표치를 넘어서지 못해 연말을 한달 앞두고 연 매출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전 월보다 3포인트 오른 117를 기록, 7년 반 만에 최고의 지수를 나타낸 것으로 지난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와 접촉하는 일선에서는 소비심리지수의 수치적 회복여부와 무관하게 전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어패럴은 추동시즌이 일년매출에 6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중의류 등 주요 전략아이템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목표치는 커녕 전년비 매출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극단적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캐주얼과 여성 영 캐주얼 등 몇몇 브랜드들은 패딩이나 모피 관련 소품 아이템 매출로 어느 정도의 목표를 채워가고는 있지만 지난해 모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백화점과 글로벌 SPA 등 일부 브랜드들의 경우 관광객들이 매출 성장에 견인역할 했으나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더 이상은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소비심리지수 변화에 가장 민감한 남성복은 미묘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한동안 정체기를 탈피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판매지표에 의하면 가전제품 부문에서 텔레비전과 패션부문에서 신사복 판매지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소비심리가 단지 수치상의 회복이 아닌 안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낙관적 분석이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이를 입증하듯 한동안 여성복과 수입브랜드 부문에 집중해온 제일모직은 「니나리치」 남성복을 내년 상반기 런칭하며, 캠브리지 역시 「캠브리지 멤버스」 리뉴얼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부터 변화하는 시대에 걸 맞는 남성복으로 아이덴티티를 강화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들 역시 신사복 판매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는 분위기이다. 신사정장이 브랜드 매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보다는 단품 착장이 브랜드력과 매출성장에 결정력을 가진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소비심리 회복은 말 그대로 심리적 위안일 뿐 오히려 경기가 실질적으로 회복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백화점관계자들은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상승세로 보기는 이르며 또 미국 등지에서의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섣부른 기대를 멀리하고 항상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신중론을 펴고 있다.
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본다. 소비자들이 이전처럼 무조건 사지 않는다는 식의 구매에 대한 공포감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 : 2009.11.06. 한국섬유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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