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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따뜻하다”예보‘비상’
- 내수패션업계, 기상청 예보에 ‘땅 꺼지는 한숨’
- 의류패션경기 날씨가 관건, 중의류 매출타격 걱정
올 겨울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 의류패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경기회복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황에서 연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겨울철 중의류 판매가 이상난동으로 결정타를 맞을까 크게 걱정되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겨울 기온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평균기온은 평년(-4~10℃)보다 높겠다고 발표했다.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고 발표했으며 12월에는 대륙 고기압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1월에 일시적으로 찬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도 있겠으며, 12월 역시 찬대륙 고기압 확장에 따른 강한 한기의 남하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월에는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기온은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다소 높으며 이때도 일시적으로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기상청 예보는 내수패션업계에 연중 가장 큰 대목인 11월과 12월 두 달 사이의 기온이 평균적으로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보여져 겨울용 중의류 판매에 결정적인 악재가 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의류패션경기의 가장 결정적인 바로미터는 기온이 좌우할 수밖에 없어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신음해온 패션업계가 결정적인 겨울 날씨마저 뒷받침되지 않을 가능성에 크게 걱정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작년 9월 미국발 금융대란이 불거진 이후 국내 경기도 크게 위축돼 몸살을 앓아오다 올 가을 백화점 세일부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해 날씨만 제대로 추워지면 겨울 중의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 기상청 예보로 찬물을 끼얹게 됐다.
실제 내수패션업계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밍크와 모피, 가죽소재를 비롯 코트류, 패딩, 다운재킷 등 고가 의류생산량을 최악의 국면을 보인 작년보다 의욕적으로 늘리는 등 겨울 중의류 매출에 올인할 전략을 확정했는데 기온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쌓이는 재고의 할인판매를 조기에 실시해야 하는 어려움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지만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는 때가 있겠다는 일기예보에 그나마 기대를 걸며 어떻게하든 11월부터 가끔이나마 강추위가 불어닥칠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정>
※ 출처 : 2009. 11. 2. 국제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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