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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섬유바이어 탈중국 ‘가속화’
- 가격 메리트 상실, 동남아 국가로 발길 돌려
- 한국 생산기반 없어 ‘강 건너 불’ 대응책 시급
미국 섬유바이어들의 탈중국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환경ㆍ노동관계법 강화 및 위안화 절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어 미국 바이어들이 가격이 싼 베트남과 캄보디아ㆍ방글라데시 등지로 소싱처를 대거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섬유ㆍ의류 바이어들의 이같은 중국 이탈에도 불구, 한국은 일부 직물류를 제외하고는 생산기반이 무너져 이에 따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한ㆍ미 FTA 발효를 앞두고 국내 생산기반 구축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코트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섬유ㆍ의류 바이어들은 섬유 생산기반이 가장 탄탄하고 소싱이 편리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는 중국과의 거래를 가장 선호해왔으나 최근 2~3년 사이에 급격한 인건비와 운영비 상승은 물론 40%에 이르는 위안화 절상 등으로 낮은 가격을 일컫던 중국 가격 장점이 급격히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작년 9월에 불거진 금융대란 여파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의 가격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소싱담당자, 생산 책임자들이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중국 이외의 대안처를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섬유바이어들은 2009~2010년의 미국 경기 위축에 대비해 중국 가격으로는 이미 한계가 있다고 보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으로 소싱 지역을 발빠르게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국에 비해 섬유 각 부문 인프라가 뒤쳐져 있고 니즈 타임이 더 길어 불리한 점이 많지만 소싱처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기가 그만큼 가격 저항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산 섬유ㆍ의류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자국산 섬유ㆍ의류 경쟁력 확대 방안으로 섬유 증치세 환급을 11%에서 16%로 재인상 시키고, 섬유제조업체들에게 리서치 및 기술지원금 등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국은 지난 4월에 발표한 섬유산업 활성화 플랜을 통해 다양한 보조금과 함께 사회보험 납입면제를 통한 인건비 삭감, 섬유업체에 대한 새로운 융자 신용보증연장, 리서치 및 장비 업그레이드 정부지원 확대방안 등을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자국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도 불구, 인건비 상승과 노동ㆍ환경 관계법 강화에 이어 실제 40%에 가까운 위안화 절상 등이 맞물려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소싱기지 이전이 본격 확대되고 있는데도 불구,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의류 생산기반이 무너져 있고 글로벌 생산 분업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한ㆍ미 FTA 발효를 앞두고 이에 따른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2009. 10. 26. 국제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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