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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나일론에 관세..무역분쟁 심화
중국이 이번엔 미국산 나일론6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양국간 무역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칫솔과 양말, 자동차 부품, 권총 손잡이 등에 쓰이는 합성 섬유인 나일론6에 대해 미국산인 경우 36%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대만과 러시아산 나일론6도 과세 대상에 포함됐지만, 세율은 훨씬 낮다.
상무부는 관세를 즉각 거둬들일 계획이지만, 과세 결정이 번복될 경우 세수를 입금해뒀다가 환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2007년 나일론6 수입은 2005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1~9월에도 수입이 21%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미국산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수입 나일론6 때문에 자국 기업 6곳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국간 무역 분쟁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중국산 타이어에 3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즉각 미국산 닭고기와 자동차 부품에 과세하는 것으로 맞서면서 불거졌다.
허 마오춘 칭화(淸華)대 경제.외교학 교수는 중국이 자신 만의 방식으로 미국의 보호주의 조치에 맞서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보고 이런 좋지 않은 행동을 배웠다"면서 "중국의 이러한 조치는 다른 나라들에 경고이자 제지 수단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위스 소재 자유무역 옹호 단체인 '에비앙 그룹' 관계자는 소규모 보복성 조치가 무역 관계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을 위한 전체적인 환경은 무너지기 쉽고 잠재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이러한 사건은 굵직한 분쟁을 만들어 내지는 않지만 계속 축적될 경우 '낙타 등에 짐을 너무 많이 쌓으면 지푸라기 한오라기로도 등뼈를 부러뜨릴 수 있다'는 속담을 실감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2009. 10. 20.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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