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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섬직물업계 ‘탈진상태’
경기 엄동설한 원사값 뛰고 수급 불안까지…
화섬업계 원료값 상승 원사값 매월 대폭인상 수급 타이트
니트 수요증가 불구 직수출 지속 국내 실수요자 분통
국내 합섬직물 및 니트직물 업계는 화섬업계가 원료값 인상을 이유로 원사값을 거의 매월 대폭 인상한데다 수급마저 타이트한 상황에서 원사 직수출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고 지적, 국내 실수요 업계를 도외시한 화섬업계의 일방적인 영업전략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직물연합회를 비롯한 관련단체와 업계에 따르면 화섬업계가 TPA와 EG 값 인상을 이유로 하반기 들어 폴리에스테르사 값을 하반기 들어 거의 매월 자그마치 ㎏당 110원씩 대폭 인상하는 바람에 장기 불황에 시달리는 합섬직물업계는 채산악화로 고사 직전에 놓여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합섬직물 업계는 세계적으로 폴리에스테르사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니트업계의 수요는 크게 늘어나 원사 수급이 갈수록 타이트 해지고 있다고 지적, 이같은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 국내 화섬업계가 국내 실수요 업계에 대한 공급 확대는 커녕 오히려 직수출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금년 1월 1423만5000㎏ 이던 폴리에스테르사 직수출 물량(금액 2934만1000달러) 이 3ㆍ4ㆍ5월에는 1589만7000㎏ 규모로 늘었으며, 6월에 1680만㎏, 7월 1720만㎏으로 늘었다고 8월에 6월 수준인 1680만 ㎏ 등으로 나타나 니트업계의 수요증가에도 불구, 직수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국내 원사가격 인상폭도 하반기 들어 거의 매월 ㎏당 110원씩 인상하는 바람에 해외시장 경기는 여전히 엄동설한인 합섬직물업계는 사실상 빈사상태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산지 합섬직물업계는 화섬업계의 수급조절을 통한 일방적인 가격 인상에도 불구, 근본적으로 원사공급이 타이트해지자 물량을 못받을까봐 드러내놓고 항의도 못할 처지에 몰려있다고 주장, 강자적 입장인 원사메이커의 수급조절을 통한 수직하향식 영업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합섬직물업계와 니트직물업계의 전세계적으로 폴리에스테르사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니트쪽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수급불안 상태에서 국내 원사메이커들이 직수출을 축소하지 않고 오히려 늘리는 것은 국내 합섬직물업계나 니트직물업계를 옴짝달싹 못하게 끌고가면서 가격인상의 일방통행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경기불황과 원사값 인상 등으로 채산악화의 눈덩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합섬직물업계와는 달리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화섬업계가 국내 거래선에 대한 원사갑 인상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물량 수급이라도 제대로 이뤄지도록 직수출 물량을 축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섬업계는 TPA와 EG 가격이 성수기 비수기 가리지 않고 급등해 원사메이커들도 채산확보가 녹록치 않다고 주장하는 한편 환율 영향으로 직수출이 내수보다 훨씬 유리하지만 직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출처 : 2009. 9. 28. 국제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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