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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브라질의 현시점의 의류 시장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자 한다. 요즘 같은 시기는 아무리 좋은 원단의 좋은 디자인이라고 해도 잘 팔린다는 보장이 없는 불확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1. 겨울의류 판매의 부진과 재고
일반적으로 브라질 의류 도매 비즈니스의 시작은 카니발 축제가 끝난 4월~5월에 집중된다. 그리고 매년 5월 둘째 주에 있는 어머니 날이 최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어머니 날 매출이 많이 줄었다지만, 수치적으로 볼 때 5월의 매출액은 겨울의류 비즈니스의 승패가 판가름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올해의 어머니 날이다. 4월~5월 기후가 더웠기 때문에 겨울의류 판매에 불리하게 작용한데다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구매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작년 10월에 터진 금융위기의 여파로 연말 여름의류판매에 큰 타격을 받아 많은 의류업체들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황이었다.
이곳 의류업체들은 다가오는 여름시즌은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달러화의 약세로 환율이 안정되고 있고, 연말에는 경기가 크게 회복될 것이라는 매스컴의 보도가 있지만, 전년도 여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떨어질 전망이라는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생산을 해야 하는 제조업체의 특성상 생산량을 대폭 줄이고 직원들을 놀릴 수도 없고, 제조업체의 고정비용을 커버하기 위해서라도 생산을 멈출 수가 없다. 그래서 가격에 더 민감하게 되고, 팔릴 수 있는 원단 선택에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2. 원단 수입바이어와 브라질 생산업체의 고민
이러한 상황은 원단수입 바이어에게는 원단 판매의 부진으로 과다한 재고의 보유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급속도로 유행 아이템이 변화하기 때문에 판매시점을 놓치거나 예상이 빗나간 아이템들은 그대로 재고를 안고 있다. 한 예로 지난 해 유럽 매장에서 많이 보인 CHIFFON 날염 의류가 많이 보여 틀림없이 브라질에도 CHIFFON 날염이 될 것으로 보고 많은 물량을 수입했는데 브라질에는 예년과 달리 CHIFFON 유행이 없어 그대로 원단 재고를 안게 된 경우이다.
또한 판매한 원단의 수금문제로 힘겨워하고 있다. 수금의 지연은 계획된 원단 수입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다. 실제로 F/W 시즌 구매를 시작하고 있으나, 전에는 보통 한 ITEM에 최소 20FT 한 컨테이너를 채우는 Order에서 다품종 소량주문으로 한 컨테이너를 간신히 채우는 안전위주의 주문형태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원단 바이어들이 경기침체의 상황을 인지하고 아이템 선택에서도 비싸고 모험적인 아이템보다는 저렴하고 무난히 팔릴 수 있는 안전한 아이템을 선택하다 보니 P/D의 경우는 비슷하게 중복되는 품목이 많고, 부가가치가 높은 날염 쪽으로만 집중하게 되었다.
현재 그 동안 수입된 KNIT 날염 아이템들은 치열한 디자인 및 가격 전쟁을 치르고 있다. Risk가 적고, 높은 마진인 KNIT 날염에 많은 수입업체가 뛰어들다 보니 수입물량이 많아져 시장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고,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 브라질 KNIT 경기의 호조로 한국업체들이 브라질에 많은 물량을 판매해 왔으나 원화의 강세로 가격이 오르고 있고, 유행의 변화 등으로 하반기에는 대량판매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은 수입원단을 취급하는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하는 브라질 원단생산업체들에게도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이들 원단업체들은 현재 시장에서 찾는 아이템들을 민첩하게 생산하여 대처해왔으나, 원단의 구매자인 의류생산업체들의 의류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원단입고시기를 늦추거나, 주문량을 대폭 감소시키고, 아예 취소시키는 사례도 많아 재고량의 증가 및 생산계획 수립에 차질을 주고 있다. 현재 브라질 원단 생산업체들도 현지 생산을 줄이고, 본격적으로 수입을 하고 있거나 수입을 계획중인 업체가 많아짐으로 해서 브라질 수입원단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하고,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제공 : KTC 브라질 에이전트, 이 규
-출처 : 텍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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