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낙후되고 있는 봉제산업에 희망의 불꽃이 될 제품이 개발됐다.
반월공단에 위치한 ㈜신진스틸(대표 이정희)이 기존 제품보다 5배 이상의 밑실을 수용할 수 있는 가마를 개발했다.
㈜신진스틸의 개발자들은 밑실의 물리적 크기에 대한 한계를 ‘왜 밑실을 둥근 실패(보빈)에만 감아야 하는가?’라는 파격적인 발상을 통해 기존 밑실의 5배 이상을 감아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더구나 감아 논 실을 바깥에서부터 풀어 써야 한다는 관념을 깨고 안에서부터 실을 풀어 사용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이와같은 방식은 우리 조상들이 명주실을 감아 안에서부터 풀어 쓰는 지혜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그 결과 실의 장력이 일정하고 실의 풀림이 개선돼 바느질이 진행되며 생기는 주름발생(퍼커링 Puckering)을 없애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산업용 봉제기기가 1억대에 이르고 자수기와 누비기 한대에 작게는 수십 개 그리고 많게는 100여 개의 밑실공급장치가 달려있어 전세계적으로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또한 가마는 1년에서 2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기도 하다.
이번 ㈜신진스틸의 혁신적 발명으로 인한 파급효과 또한 작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적으로는 이 제품에 가장 적합한 실 감는 기계가 만들어지고 또 판매돼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실을 제조하고 염색하는 과정 그리고 주변 기기에 영향을 주며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독자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자금과 기술력의 한계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의 동종업계 대기업이 추격한다면 순식간에 추월 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신진스틸 같은 중소기업이 수시로 등장하고 또 생존하고 성장할 때 국가의 산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정부와 사회가 이런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된다.
한편 ㈜신진스틸은 오는 26일 2시 삼성동 섬유센터 2층 컨퍼런스 홀에서 제품 출시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관련 업체와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술 설명과 제품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