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0대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THE SUIT COMPANY’가 ‘도요보 테크놀로지’와 협업해 태양열을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기능소재 수트를 발매했다. 우리나라보다 한 해 먼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친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웜비즈’와 ‘쿨비즈’ 관련 아이템이 신사복 업계 매출 성장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한파와 블랙아웃을 대비하기 위한 ‘웜비즈’가 신사복 업계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번 THE SUIT COMPANY가 출시한 ‘태양열 충전 수트’는 착용 시 일반 정장에 비해 직물의 표면 온도가 약 5℃ 상승한다. 이는 태양열 충전 수트는 솔라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축열 섬유와 모직원단을 혼합해 제작했기 때문이다. 또 자체 개발한 가는 실은 울소재 100%의 슈트에 비해 약 20%의 경량화를 실현했다.
솔라 시스템 섬유란 탄화 지르코늄계의 마이크로 입자를 섬유 내에 봉입해 태양 광선을 효율적으로 흡수해 열을 축열하는 것. 다시 말해 태양에너지를 열에너지로 교환해 섬유 자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동시에 인체가 발하는 열을 반사해 에너지를 의복 내에 축적한다.
THE SUIT COMPANY의 가격은 상하의 한 벌에 2만9400엔(한화 약 32만6000원)이다. 한편 THE SUIT COMPANY는 지난 9월 말 태양열 충전 수트를 출시한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를 웃돌았으며, 이 후 평일 매출도 60% 상승했다.
- 태양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축열섬유 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