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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류업체는 예년처럼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2008년 12월 첫째 주 상황을 보면 여전히 의류 경기는 크게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 해 대비 방문 고객 수가 절반 이상으로 감소하였고, 매출도 40% 이상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의류도매업의 특성상, 다가오는 겨울시즌에 대한 준비가 이미 시작되었어야 하는 시기이나 지금까지도 겨울시즌 준비를 못하는 업체가 상당수이며 겨울시즌 준비에 들어간 업체들도 생산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등, 불황에 대비한 비용 줄이기에 들어간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전 세계의 경제위기에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은 안전하다” 라고 언론에서 떠들고 있으나, 금융위기가 시작된 10월 이후의 4/4분기 경제지표는 형편없다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은 미리 보는 2009년 F/W & S/S 시즌 섬유관련 Trend를 예상해본다.
1. 무채색계열의 칼라
물론 각 시즌마다 유행 예상 칼라들이 존재한다. 다가오는 겨울시즌의 유행색상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의 겨울 Collection 등을 통하여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이나, 특히 이번 시즌은 이러한 유행 색상만을 따라가기에는 Risk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최근 나온 2009년 여름 Trend를 살펴보면 불황을 반영한 BLACK이나 GREY 그리고 이와 유사한 DARK BLUE나 채도가 낮은 컬러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즉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의 주축을 이루는 중상층과 그 이하 레벨의 고객들은 유행을 잘 안타면서 지속적으로 착용 할 수 있는 색상을 선호 한다는 것이다.
브라질 마켓에서는 파리나 런던, 이태리에서 유행한 칼라나 의류샘플들을 이용해 겨울시즌 의류제품을 구성하는데 이 시즌자체가 상대적으로 참고지역인 유럽 국가들 보다 한 시즌이 늦게 가는 것이기 때문에 불황이전 선보인 겨울시즌 색상들 보다는 최근 선보이고 있는 무채색 위주의 색상구성이 보다 소비자를 부르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2. 베이직 아이템
'심플한 것이 디자인의 미학이다.'라고 주장한 어느 유명디자이너의 말처럼 내년도 유행 예상 아이템을 선정해보면 심플하면서 착용하기 편한 것이라는 두 가지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컬러유행 예측과 마찬가지로 심플한 디자인에는 따로 유행이 없다 바로 일 년 365일 계속해서 팔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Trend에 영향을 안 받으니 히트 아이템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브라질의 더운 지방이나, 더러 추운 지역에도 별 영향 없이 판매가 가능한 의류가 많이 선보일 것 같다. 여름시즌에 이어 겨울시즌 역시 호황기 수준으로 이런저런 의류아이템을 무차별적으로 만든다면 이것 역시 여름과 같이 많은 재고를 안게 될 것이다.
3. 가격으로 승부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가격 정책이다. 예를 들어 평소에 월간 2~4벌 정도의 의류 신상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는 월간 한 벌이 채 되지 않는 0.7벌의 의류를 구입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바로 의류시장에 침체로 이어지는 것이며 이러한 침체의 돌파구는 결국 가격인하를 통한 할인판매로 고객들의 지갑을 열도록 하는 것이다.
4. 의류부자재와 악세사리
패션산업이 호황이면 이와 관련된 관련업종의 발전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한 예로 최근 3~4년간을 브라질 의류업종의 호황기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많은 수의 의류 부자재 판매업체들이 생겨났다. 이처럼 의류경기 호황시기에는 의류에 많은 의류부자재와 악세서리 같은 디테일들이 옷에 활용되며 그 디자인적 요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는데 반대로 의류경기가 불황일 때는 이러한 요소들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이와 관련된 업종도 쇠퇴하는 시기를 맞게 된다. 최근 많은 수의 의류부자재 업체와 악세사리 업체들이 문을 닫았으며, 또 많은 수의 업체들이 경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의류업체들 역시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부자재를 이용한 디자인보다는 안전한 의류아이템 위주의 보수적인 의류라인을 구성할 것 같다.
5. 수입 원단 업체
3개월 전 1달러에 1.57 헤알까지 떨어졌던 것이 최고 2.63 헤알에서 최근 2.4헤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 만에 50%환차손이 발생한 것이다. 환율 상승 분을 원단가격인상으로 만회하고자 했으나 역시 불황의 늪에 빠진 의류도매업체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다시 가격을 내려보았지만 이마저도 판매가 만만치 않다.
예년 같으면 내년 S/S시즌용 원단구매가 활발한 시기이기만, 환율부담도 만만치 않고, 판매전망도 불투명하다. 또한 지난 S/S 시즌의 판매부진 및 판매대금 회수 지연 및 F/W 시즌의 판매부진까지 맞물려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어 공격적인 S/S시즌 원단 주문이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꼭 내년 S/S시즌 꼭 필요한 원단의 제한적인 구매나, 원단 공장 쪽의 생지재고가 있는 아이템의 파격적인 할인가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원단바이어들 역시 가격 Merit가 있는 판매가 용이한 안전한 아이템위주의 구매패턴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특히 다품종 소량구매 위주가 될 것 같다. 가격도 그 동안 헤알 강세의 영향으로 비싼 원단도 과감하게 구매했으나, 다시 달러강세로 말미암아 비싼 원단의 구입은 자제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는 저렴한 원단이나, 다양한 Sourcing으로 재고원단의 저가구입위주로 굉장히 까다롭게 원단을 비교하는 구매패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텍스토피아
* 제공 : KTC, 박은경 섬유정보모니터, eunkyung@ktc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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